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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잘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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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07-18 21:56 조회1,9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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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잘하고 계십니까?”
기사입력 2013-05-20 08:19 최종수정 2013-05-20 11:32
 
[경제투데이 윤대우 기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20일로 취임 165일째를 맞았다. 이 부회장은 작년 12월5일 부회장 직함을 단 후 자녀의 영훈국제중학교 사회적배려대상 입학문제로 한때 곤경에 처하기도 했지만 개인사와 별개로 글로벌 정치, 경제인들과 잇따라 회동하면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과 차세대 성장동력 비즈니스를 이끌고 있다.

이 부회장은 취임 후 6개월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 의장, 래리 페이지 구글 회장, 케네스 프레이저 머크사 회장, 영국 최대 유통가전 업체 딕슨의 세바스찬 제임스 회장 등 글로벌 최고경영자들뿐만 아니라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과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중소기업·혁신·디지털경제 장관을 삼성전자 서초사옥 등에서 만났다.

또한 지난 4월 초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두차례 면담했다.

국내 경영학전문가들은 이 부회장의 이런 광폭 행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까?

서울대 경영학과 유병준 교수는 “오너로서 자질을 평가하는 테스트 단계인데 나름대로 열심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재용 부회장에게는 글로벌 네트워크라는 장점을 활용해 대외활동뿐만 아니라 향후 삼성전자 주주에게 인정받기 위해선 분명한 성과물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남대 경영학과 최석신 교수도 “이재용 부회장의 대외활동은 매우 바람직스럽다고 본다”며 “CEO는 대내업무보다는 대외활동을 통해 고객(사)의 반응을 상시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삼성전자 사업장의 4분의 3이 해외에 있기 때문에 이 부회장은 앞으로 대외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대 경영학과 유승훈 교수는 “현재까지 활동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CEO로서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최근 삼성전자가 잘 나가는 부문보다는 실적이 부진한 비메모리분야를 챙기는 행보는 올바른 방향이다”며 “그동안 성과가 나지 않았던 분야에까지 신경을 쓰는 것은 차세대 성장동력을 찾는 행보라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웍 다지기 행보와 더불어 삼성전자의 고객과 소통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박갑주 교수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기업인 만큼 이 부회장도 이에 걸맞게 SNS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며 “지금부터 SNS 경영활동을 해야 5년~10년 뒤 빛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글로벌 CEO들과 유대가 강하듯 삼성전자를 알고 있는 일반 소비자들과의 공감, 소통도 필요하다”며 “SNS를 이용한 스마트경영은 이 부회장 자신은 물론 삼성전자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SNS를 통해 창조경영활동으로 유명한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자신의 수백만 트위터 팔로어에게 신제품 출시를 미리 알린다. 그러면 곧바로 수십만명의 팔로어가 제품에 대한 평가와 아이디어를 피드백한다. 이렇게 해서 소프트뱅크가 작년 한해 새롭게 발명한 신제품은 250개. 최고경영자와 일반 소비자들간의 스킨쉽을 높여 제품을 창조하는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1993년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할 당시 나이가 52세였다. 46세인 이 부회장이 앞으로 발전가능성은 충분하다”며 “단지, 그때(이건희 회장 시대)와는 시대가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이재용 부회장이 SNS를 통한 고객 소통을 늘린다면 경영활동에 큰 도움이 되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많이 얻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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