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포그 실패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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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04-17 16:08 조회1,646회 댓글0건본문
런던포그 실패
런던포그 코트를 생산하는 런던포그인더스트리社가 지난 9월 27일 미국 연방지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75년 전통의 런던포그가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 레인코트의 대명사 런던포그는 지난 1922년 미국 볼티모어에서 탄생했다.
런던포그 코트를 만든 회사는 '메이코버-로덴'이라는 조그만 기업이었다. 그후 런던포그 브랜드가 유명해 지자 1930년대 초에 브랜드를 회사명으로 바꿔 '런던포그인더스트리'로 바뀌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창업자는 변호사 출신의 이스라엘 마이어스. 그는 15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지난 1953년 방수기능이 부가된 신제품을 내놓게 된다. 이것은 기존 레인코트 시장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비에 젖어도 털어내기만 하면 되는 코트가 나온 것이다.
이후 볼티모어지역은 '레인코트의 세계 수도'가 됐다. 회사는 레인코트를 주축으로 외출코트, 스포츠웨어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게 된다. 런던포그 외에 타운, 퍼시픽트레일, 블랙도트 등으로 브랜드를 늘려 나갔다. 브랜드 확장전략은 1960년대이후 저가의 해외 의류제품이 미국시장에 들어오면서 난관에 부딪치게 된다. 회사는 아웃렛 유통과 백화점 유통을 직접 경영하는 등 유통채널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대응해 간다. 그러나 유통업계의 구조적 변화속에서 전문유통업체나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뿌리치진 못했다.
지난 1990년대 초 외국산 저가 의류의 2차공세를 계기로 회사는 파산직전까지 몰린게 된다. 경영권은 몇 개의 금융회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넘어가고, 메릴랜드와 버지니아에 있던 5개 공장도 문을 닫아야 했다.
회사는 인력을 줄이고 주정부 등의 후원금 1백80만 달러로 재기에 나섰으나 이미 퇴락하고 있던 사운을 돌려 놓지는 못했다. 드디어 1997년에는 미국에 남은 마지막 공장인 메릴랜드 봉제공장도 패쇄했다.
이번 파산신청서에 따르면 회사는 20여개 기업들로 구성된 주채권단에 1억1백만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다. 작년말 현재 세계 1천5백명정도의 종업원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억3천5백만달러였다. 이제 파산보호신청을 계기로 한때 코카콜라에 버금가는 브랜드파워를 지녔던 '런던포그'가 살아날 수 있을지가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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