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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시하면서 의견을 묻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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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04-11 16:20 조회1,2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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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시하면서 의견을 묻지마라

대기업에서 몇 안되는 임원으로 승진한 김민진씨. 그녀는 팀원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것이 팀을 이끄는 비결이라고 믿고있다. 그래서 다수결의 원칙이 적용된 회의 결과를 놓고도 참석자 전원을 향해 " 이 의견으로 통과해도 될까요?" 라고 묻는다. 그런데 민진씨가 주재하는 회의 참석자는 대부분 남자들이었다. 그녀는 다른 누구 못지 않게 두뇌도 명석하고 공부도 많이 했다. 하지만 남자들의 언어습관은 배운 적이 없어 사족을 붙이는 습관을 버리지 못했다. 남자 참석자들은 그녀의 이러한 화법에 대해 '자기가 능력이 부족하니까 우리더러 대신 결론을 내달라고 하는거 아냐?" 하는 식의 엉뚱한 해석으로 그녀를 무시했다.

매번 그런 일이 반복되자, 부하직원들은 그녀가 정말로 의견을 구할 때도 입을 닫고 말을 하지 않았다. 그녀가 참석자들에게 의견을 묻고도 그 의견을 조금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불신 때문이다. 그녀는 틈나는대로 팀원들에게 "저는 항상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건의사항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라고 말하지만 팀원들은 "말로만 부하직원을 위하는 상사" 라는 '뒷담화' 만 했다. 그 결과 아무도 그녀에게 의견을 내놓지 않고 비협조적으로 나서는 등 오히려 그녀의 리더십이 시험대로 올랐다.

 

논쟁보다 조화를 중요시하는 여성들은 사소한 일도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여러 사람의 의견을 참고해 결정했다' 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라도 의례적으로 참고하지도 않을 의견을 묻곤한다. 리더는 아랫사람들의 의견을 다 받아들일 수 없다. 단호하게 독단적으로 결정해야 할 일이 많다.

 

남자들은 '말'을 사실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강하다. 사소한 일에도 의견을 구하면 그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이 정상이라고 믿는다. 만약 자기에게 의견을 구한 후 아무 근거도 없이 묵살되고 상대방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되면 '그러려면 왜 나에게 의견을 물은 거야? 나더러 꼭두각시가 되라는 말인가?' 하는 식의 분노를 느끼게 된다.

직장 내에서 공식적으로 하는 말은 업무수행과 밀접한관계가 있기 때문에 상대방의 말을 듣고 그 사람의 능력을 총체적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또한 직위가 높아질수록 순간 순간 중요한 결정을 스스로 내려야 할 때도 있고, 매순간 옳은 지에 대해서도 신중해져야 한다.

 

독단적인 결정도 문제이지만 결정을 할 때마다 부하직원에게 의견을 구하는 것은, 그 사람이 리더로서 자질이 부족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꼴이 된다. 남자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지시하면서 관습적으로 의견을 구하는 언어습관을 버려야 한다. 혼자 결정내리는데 대해 확신이 없다면 차라리 "마지막 결정은 제가 내리는게 마땅합니다. 그래도 제가 여러분의 의견을 알고 있으면 많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라고 그들의 의견은 참고사항 일뿐이라고 분명히 말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글: 이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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