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주제(Theme)가 생명이다 - 전대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04-13 11:08 조회1,425회 댓글0건본문
여러 사람들 앞에서 자기소개를 한다거나 인사말을 할 때 ‘무엇’을 말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는 사람들이 많다. 대체로 첫 모임에서 자기소개가 그렇고, 불시에 조직체의 대표를 맡아 인사말을 하게 되는 경우에 그러하다. 그리고 리더가 조직 구성원들 앞에서 훈화나 훈시를 할 때도 그러한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또 직장 취업을 위한 면접을 한다거나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 중에도 ‘무슨 말을 해야 할 것인가’ 적잖게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하고자 하는 말의 주제를 떠올리지 못하기 때문에 겪는 불편이다. 말을 할 때의 ‘무엇’이라고 하는 것은 ‘주제(主題)를 말한다.
주제는 말하는 사람이 듣는 사람에게 전달하려는 중심생각을 말한다. 곧, 말을 하는 사람이 직접 또는 간접 체험을 통하여 체득한 핵심적인 내용을 말한다. 따라서 말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주제를 담을 것인지, 말의 핵심이 되는 가치 있는 주제를 먼저 정해야 한다.
주제는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무엇’을 말할 것인지 도무지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제를 분류해 보면 사회 일반의 문제나 학문 전반의 문제에서 찾을 수 있다. 사회 일반의 문제는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예술, 기타 등으로 세분화해 볼 수 있다. 정치 문제를 에로 든다면 ‘국가의 권력구조’ 문제라거나 ‘자치단체 선거’를 주제로 할 수도 있고, 정치와 관련한 ‘리더십’이 주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학문에 관한 주제는 인문과학이나 자연과학, 또는 사회과학 등의 분야에서 무한한 주제를 발견할 수가 있다.
따라서 대화나 연설 등의 말하기에 있어서 ‘무엇’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주제’를 말하는 것이며, 가치 있는 주제에 따라 충실한 내용으로 말을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가 하는 말에 ‘주제가 있고 없고’의 문제는 큰 차이가 난다. 대화를 글쓰기와 비교해 볼 때, 주제가 없는 대화를 ‘낙서’라고 한다면 주제가 담긴 대화는 한 편의 ‘수필’ 작품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일상적인 대화도 목적에 따라 주제가 있어야 한다. 대화를 할 때는 목적에 따라 어떤 견문이나 사실 등 ‘무엇’인가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 강의나 강연도 마찬가지이다. 지식의 전달을 목적으로 한다면 학문적인 주제에 따라 사실로써 설명이 되어야 하며, 논리적으로 증명이 될 수 있어야 한다. 군중 연설에 있어서도 주제가 담긴 연설은 청중의 가슴에 메시지를 남기지만, 주제가 담기지 않은 연설은 연설자가 하고 싶은 말의 핵심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을 것이다.
로마의 전기 작가 ‘플루타크’의 ‘영웅전’에는 ‘말은 짧으면서도 의미심장하게, 한참동안 조용히 있다가 요소를 찌르는 말을 해야 한다’고 하였다. 여기에서 ‘요소를 찌르는 말’은 ‘말의 핵심이 되는 주제’를 의미한다고 하겠다.
따라서 말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주제를 먼저 정하고 나서 화재(話材)를 찾고, 그에 따라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야 한다. 화술의 기교는 좋으나 주제가 가치 없는 것이라면 스피치의 성공을 기대할 수 없다.
즉, 주제는 듣는 사람이 흥미나 관심을 가지고 집중할 수 있어야 하며, 청중 절대다수가 관심을 가지고 공감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주제를 정해야 성공적인 스피치가 가능하다고 하겠다.
-출처: 전대수 '성공을 위한 화술클리닉'(범우사) P54~5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