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미래창조 최고경영자과정
 
스피치ㆍ협상 자료


스피치ㆍ협상 자료

성공을 부르는 스피치 방법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04-13 11:04 조회1,309회 댓글0건

본문

“어릴적 할머니 얘기에 ‘스피치 비법’ 있다”
 
김은성 아나운서에게 듣는 말하는 요령
 
 
 
2007031901032130021004_b.jpg
많은 사람들이 휴대전화나 인터넷을 통한 소통에 익숙해져가고 있지만 이런 편리한 소통이 늘어갈수록 사람과 사람의 직접적 소통의 도구인 말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만남의 횟수가 줄어들고 시간도 짧아지다보니 말 한마디에 그 사람의 이미지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말을 잘할 수 있을까?

현직 아나운서이자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박사로 최근 ‘마음을 사로잡는 파워스피치’(위즈덤하우스)를 펴낸 김은성 박사는 “왜곡된 이미지는 1분 정도면 생기지만, 그런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60분 이상 독대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말을 잘하는 것은 좋은 인간관계도 맺고 직장 내에서 성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은성 박사로부터 ‘성공을 부르는 스피치 방법’을 들어봤다.

공감대를 형성하라 = 내 입장에서 생각하지 말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라. 스피치의 목적은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것이다. 일방적으로 전달한다고 해서 설득되는 것이 아니다. 일상적인 대화에서부터 강의, 토론, 협상에 이르기까지 상대방을 설득하고 내면으로부터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일단 청중의 기호를 파악하라. 그러면 그들의 관점에서 생각하게 되고 무슨 말을 하면 스피치 내용에 집중할 것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설령 내용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청중과 적극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해 양방향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청중과의 공감대가 형성되면 청중들은 마음을 열고 경청하게 된다. 이는 일상에서도 도움이 되는 스피치 기술이다.

이야기체로 말하라 = 어릴 적 할머니로부터 옛날 이야기를 들어볼 때의 기억을 떠올려 보자. 아마 많은 사람들은 할머니의 구수한 얘기에 귀를 쫑긋 세우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었던 추억이 떠오를 것이다. 할머니의 얘기는 왜 그렇게 재미있었을까?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엔 바로 서사 구조, 즉 이야기체 형식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효과적인 스피치를 위해서는 서사 구조 형식을 넣어주는 것이 좋다. 평범한 이야기라도 밋밋한 정보의 나열보다는 훨씬 더 호소력이 있기 때문이다. 좋은 스피치란 서사 구조를 가진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스피치 속에 녹여낼 줄 아는 것이다. 특히 스피치의 서두에 재미있는 이야기로 청중을 집중시키면서 자연스럽게 논리를 전개하는 것은 그 어떤 방법보다 효과적이다.

입을 다물고 귀를 열어라 = 상대방의 입장에서 듣는 것이 중요하다. 적잖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게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오산이다. 사람은 서로 다른 사고 방식과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어떤 사고체계와 가치관을 갖고 있느냐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전에 상대방의 말부터 들어야 한다. 하지만 듣는다는 것은 수동적인 활동이 아니다. 여기에도 전략과 훈련이 필요하다.

효과적인 듣기 방법으론 ▲적극적 듣기 ▲공감하며 듣기 ▲개방적으로 듣기 ▲인식하면서 듣기 등의 네 가지를 들 수 있다. 적극적 듣기란 상대방의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질문을 하거나 자신이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공감하며 듣기란 말하는 상대방의 감정과 입장까지 이해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말에 어떤 선입견이나 편견 없이 마음을 열고 듣는 것이 바로 개방적으로 듣기다. 또 상대방이 말하는 것에 대해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인지 주의하면서 듣는 것이 바로 인식하면서 듣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에 대한 정보를 노출하라 = 스피치를 하면서 적절히 자기를 노출하는 것은 사람을 설득하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기 노출을 꺼린다. 이는 자기를 노출했을 때 부정적인 반응을 염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같은 염려는 기우나 다름없다. 자기 노출은 상대방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이며, 피상적인 관계를 뛰어넘을 수 있게 도와준다. 평소에 안 좋은 감정을 가진 친구도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딱한 처지를 이야기하면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가. 자기 노출은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지름길인 것이다.

하지만 자기 노출에도 적절한 수위조절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때 자기를 너무 노출하는 것도 상대방에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성격이나 외모 등 가벼운 이야기를 한 뒤 취미나 선호도를 말해보자. 그 다음 단계엔 종교적 신념을 화제로 올려보자. 그리고 자신의 목표와 꿈에 대한 이야기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 자신만의 두려움에 대해 차례대로 말한다면 상대방은 큰 부담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발표 불안증에서 벗어나라 = 많은 사람들이 가족이나 친구와 얘기할 때는 떨지 않는다. 그런데 마이크 앞에 서면 떤다. 왜 그럴까?

바로 스피치 결과의 중요성 때문에 긴장한다. 자신이 하는 스피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수록 긴장을 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스피치 준비에 대한 판단에 따라 긴장 여부가 결정된다. 차분히 오랜 시간 준비하고 경험이 많으면 당황하지 않지만, 준비도 안 하고 자신을 믿지 못하면 위축되기 마련인 것이다. 발표 불안증은 체계적 훈련을 통해 고칠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감이야말로 발표 불안증을 일거에 날려버릴 수 있는 최고의 도구이다. 자신감을 갖기 위해 자신을 끊임없이 격려하라. 또 긴장되는 순간일수록 가만히 있지 말고 몸의 근육을 가볍게 풀어주는 등 근육 이완 운동을 자주하는 것도 발표불안증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상위인지’능력을 높여라 = 스피치에서 ‘상위인지’란 스피치의 방향이 잘못된 곳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스피치를 할 때 잘하고 있는지 확인하면서 돌발 상황에 순발력 있게 대처하는 능력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방송에서의 애드리브 능력이라고 보면 된다. 발표 불안증은 상위인지와 반비례한다. 상위인지 능력이 높아질수록 발표 불안증은 감소하게 된다. 상위인지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두 가지 측면을 강화해야 한다.

하나는 지식적 측면이고 다른 하나는 기능적 측면이다. 지식적 측면이란 한마디로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말을 잘한다는 것이다. 또 기능적 측면은 경험을 통해 자신이 스피치 능력을 판단하고 조절하는 것이다. 운동선수들이 지식과 이론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배가시키는 것과 같은 이치다.

김도연기자  2007년 문화일보 기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